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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X5 50e 시승기

by 코팡코 2025.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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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BMW X5 50e] 시승기 준비해보았습니다.

 

 

 



[총평]

패밀리카로 한발 더 나아간 BMW X5, 모든 성능의 밸런스를 우수하게 높였다.

다만, 완벽하게 즐기려면 꾸준한 완속 충전은 필수다.

 

*저의 모든 후기는 제조사로부터 어떤 지원이나 요청도 받지 않은, 지극히 개인적인 후기임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https://www.bmw.co.kr/ko/all-models/x-series/X5/2023/bmw-x5-overview.html#plug-in-hybrid



[추천 / 비추천 대상]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1) EV스러운 주행감을 일상에서 즐기고 싶으신 분
2) 편안하고 넓은 공간을 선호하시는 분
3) 강력한 동력성능을 선호하시는 분

 

이런 분들께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1) 연비가 중요하신 분
2) 완속 충전을 꾸준히 하기 어려우신 분
3) 날렵하고 민첩한 주행감을 즐기시는 분

 



[경쟁력 분석]

 

1. 동력성능 : 상당합니다. 이 덩치에 제로백이 4.8초라니, 동급 차량들이 평균적으로 6~7초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정말 "파워풀"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타보아도 그렇습니다. 물론 2500kg가 넘는 공차중량을 145kW의 모터로 땅겨나가려니 전기차 만큼 "Quick!"은 아닙니다.

 

하지만 6기통 엔진이 빠르게 힘을 도와 "우와아앙!" 하는 강력한 초기 발진 성능을 보여줍니다.

 

 

 


2. 연비 : 어쩌면 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은 연비에서 대단한 개선을 꾀어내진 못한 듯 합니다.

 

공식 홈페이지에 기재된 복합연비는 9.4km/ℓ 입니다.

 

 

실제 주행해보면 어떨까요?

 


일반적인 출퇴근 모드(급가속/급감속/고속 없이 평속 60~120km 수준의 주행)로 달려보았습니다.

배터리가 24km 쯤 찬 상태에서 32km를 달려본 결과, 62.5km/ℓ의 연비가 나옵니다. 엄청난 수준입니다. 회생제동은 절대 공격적이지 않으면서도 꾸준합니다. 

이번엔 배터리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35km를 달려본 결과, 13.35km/ℓ의 연비가 나옵니다.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정도면 하이브리드 차량보다는 못합니다.

 



참고로 완속 충전과 주유를 Full로 했을 때, 전기 주행 가능거리는 112km연료 주행 가능거리가 539km 입니다.

다만 완속 충전밖에 지원이 되지 않기 때문에 이 29.5kWh의 배터리를 채우기 위해선 5시간 정도는 충전을 걸어놓아야 합니다.

 

 

결론은, 연비가 중요한 소비자분들께서는 완속 충전을 꾸준히 잘 할 수 있는 환경이 보장될 경우에 구매하시는게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으로 보입니다.

 

 

 



3. 주행성능 : 상당합니다. 이 덩치에도 바디거동은 선형적이고 6기통 엔진은 정숙하며 제동도 안정적입니다. "역시 BMW라서 기본기는 하는구나", 싶지만 에어서스펜션이 장착되며 "민첩함" 보다는 "편안하고 부드러움"이 더 강조되었습니다.

패밀리카에 한발 더 다가간 느낍입니다.

다만 제가 타본 차량만의 특이 케이스인지는 모르겠으나 60kph 이상에서 꾸준한 잔진동이 올라오니 이 부분은 시승을 꼭 해보시길 바랍니다.



제가 가장 좋아했던 부분은 드라이브모드입니다. "Sport - Hybrid - Electric" 3개 모드로 구성되어 있으며, Sport 모드는 항상 엔진이 살아있습니다. "내가 붙어있으니 넌 밟기만 해."라고 말하는 듯 합니다. 터보엔진이 상시 개입되는 만큼 EV수준의 빠른 응답이 보장되진 않지만 상당히 파워풀합니다.

Hybrid 모드에서는 악셀을 때려밟지(?)만 않는다면 130kph까진 거의 모터가 다 합니다. 이 말인 즉슨, 때려밟을 땐 역시나 엔진이 "말만해, 내가 뛰어나갈게" 하며 금방 따라붙습니다.

Electric 모드에서는 악셀을 때려밟아도(킥다운 버튼 직전까진) 모터가 다합니다. 다만 배터리 용량이 줄수록 동력성능도 슬슬 연해져갑니다.

 


어떤가요? 전기차스러운데, 내연기관의 파워풀한 맛도 같이 갖춘 차로 들리시지 않나요? 저는 전동화 시대를 앞두고 내연기관/EV 혼입기인 현 시대에 이런 차가 가장 적절한 대안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4. 디자인과 공간 : 익히 알던 X5와 다르지 않습니다. 제가 디자인엔 문외한이라 그런지 몰라도, 리어 테일게이트 하단에 찍힌 "xDrive 50e" 뱃지만 아니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가장 큰 차이는 이번 페이스리프트에 전모델 공통적으로 적용된 12.3" 클러스터와 14.9" 디스플레이(iDrive8.5), 그리고 변경된 토글 방식의 기어레버입니다.

 

 


시트는 역시 편안하고 넓으며, 안락합니다.

 



5. IT / 편의사양 : 저는 iDrive8.5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만, 많은 해외 기자들도 안 좋아하나봅니다. 실내 공조를 조절하기가 여간 까다로운게 아닙니다. 익숙해지면 편할까요? 이 iDrive8.5를 참 여러번 주행해봤는데 익숙해지지 않습니다.

전방 차량과 거리를 자동으로 인식해 가까워지면 회생제동을 통해 감속하니 브레이크페달로 발을 자주 옮기지 않아도 되어 꽤나 편한 점이 좋습니다.

핸즈오프와 운전자 상태를 감지하는 모니터링 기능이 더해진 반자율주행 기능과 자율주차 시스템은 안전하고 편리한 운전을 더해줍니다.

 



6. 안전 : IIHS(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 Safety 테스트에서 "Top Pick"을 받았습니다.

 




7. 가격 : 128,700,000원부터 시작합니다. 일반 내연기관 6기통 모델이 123,200,000원부터 시작하니, 딱 5,500,000원이 더 비싸네요.

기본으로 장착된 에어서스펜션과 EV 주행감을 고려하면, 5,500,000원이 가치는 충분히 하는 것 같지만

 

 

전통적인 BMW의 든든하고 날렵한 주행감을 더 선호하시며 꾸준한 완속충전을 통해 연비효과를 보는데는 큰 관심이 없는 분이시라면, 5,500,000원을 더 투자할 필요가 있을까 싶습니다.

 

 

 

이상, [BMW X5 50e] 시승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