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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sche Taycan Turbo S 시승기

by 코팡코 2025.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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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포르쉐 타이칸 터보 S] 시승기 준비해보았습니다.

 

 

 

 

[총평]

유일하게 운전자를 초조하게 만든 건 짧은 주행가능거리였다. 모든 성능이 완벽에 가깝다.

*저의 모든 후기는 제조사로부터 어떤 지원이나 요청도 받지 않은, 지극히 개인적인 후기임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https://www.porsche.com/korea/ko/models/taycan/taycan-models/taycan-turbo-s/

 



[추천 / 비추천 대상]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1) 트랙을 달리는 차와 같이 스포티하지만, 일반 공도에서의 승차감도 포기하고 싶지 않은 분
2) 총알과 같은 동력성능을 즐기시는 분
3) 서킷 주행을 취미로 하시는 분

 


이런 분들께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1) 충전을 자주 할 수 없는 분
2) 실내의 대형 디스플레이 등을 통한 엔터테인먼트를 즐기시는 분
3) 넓은 실내 또는 화물 공간이 필요하신 분


 

[경쟁력 분석]


1. 동력성능 : 총알 같습니다. 실측을 해보니 제로백이 3.2초에 가깝습니다. 정차 상태에서 풀악셀을 밟으니 차의 속도를 몸이 못 따라가서, 오장육부가 출렁입니다.

일상 주행은 악셀 페달 총 스트로크의 50% 영역 내에서 다 끝납니다.

그만큼, 살짝 밟아도 잘 나가고, 더 밟으면 미친듯이 잘 나갑니다.

이 차엔 Normal / Sport / Sport Plus 모드가 탑재되어 있는데,

Normal 모드는 부드러운 발진을 보여주며, Sport / Sport Plus 모드는 펀치감 있는 발진을 보여줍니다.

 


2. AER : 완충을 하니 300km에 가까운 DTE가 뜹니다. 출퇴근을 하고 여기저기 주행해보니, 금새 닳았습니다.

어쩌죠, 충전소까진 더 가야하는데...

마음이 급하니 수시로 DTE를 바라봅니다. 영하의 날씨에, DTE는 조금도 늘지 않고 되려 점점 빠듯해집니다. 결국 모든 공조를 끄고, 덜덜 떨며 충전소로 향합니다.


운전석 측 펜더엔 완속 충전구 / 조수석 측 펜더엔 완급속 충전구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서둘러 급속 충전을 연결합니다. 응? 지금이 아침 7시인데 12시 30분에 충전이 완료된다고? 이상합니다. 조금 더 기다려보니, 9시에 완료된다 합니다. 업데이트가 늦었군요...

그래도 빠른 속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결론은, 충전을 수시로 할 수 없거나 귀찮은 분들께 300km의 AER은 그다지 길지 않습니다, 아니 꽤 짧습니다.

 


3. 주행성능 : 포르쉐 참 대단합니다. 이 빠른 출력을 버텨내는 샤시라니요. 놀랍게도 노즈업이 꽤 있어서 간헐적으로, 정차 WOT 발진 시 머리가 들리며 덜덜덜 나아가지만 그래도 직진을 합니다.

대부분의 경우엔 머리가 들치면서도 안정적으로 잘 뻗어나갑니다.

에어 서스펜션의 우수한 성능으로 양로, 방지턱 승차감 모두 좋습니다. 다만 이 부분은 Sport / Sport Plus 모드에서 약간의 로드 카피를 동반하니, 이는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

 



급하게 좌우로 차선을 바꿔보니 참으로 납작하고 수평적입니다. 한치의 롤 거동도 허용하지 않으려는 PDCC의 빠른 제어는 정말 급하게 핸들을 틀지 않는 이상 95%의 경우는 다 커버하는 듯 합니다.

3세대 PDCC는 0.8g의 횡가속도까지 횡측의 기울임을 억제한다고 합니다.


Sport / Sport Plus 모드를 선택하니 '탄력주행'이 자동으로 켜집니다. (물론 원하면 끌 수 있습니다.)

'탄력주행', 즉 악셀 페달을 떼니 '회생제동'이 들어갑니다.

잠시 의아했습니다. 회생제동은, 배터리 충전을 목적으로 하는 기능인데 이걸 왜 Sport / Sport Plus 모드와 엮었을까?

제가 내린 결론은, 내연기관 차량과 같은 엔진의 Drag 감을 구현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트랙이나 신나는(?) 주행 시 악셀 페달에서 발을 뗀 다는 건 안정적으로 타행을 하고자 할 때도 있지만

상당수의 경우 속도를 줄여 트랙션을 확보하거나 선회를 준비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Sport Plus 모드에선 ASD 사운드가 자동으로 켜집니다. EV스럽지만, 동시에 내연기관같기도 합니다. 둘을 묘하게 잘 섞어놓아 더 밟고 싶어지는 쾌감을 더해줍니다.

 


어떤가요? 이 차는 트랙에서의 주행감을 고려한 차처럼 느껴지시지 않나요?저는 이 차를 타며, 처음으로 EV로 트랙을 달리는 신나는 상상을 해보았지만,

그러다가도 아주 편안한 승차감에 일상 출퇴근이 동시에 머릿속에 겹쳐지기도 했습니다.

 




4. 디자인과 공간 : 포르쉐 전통적인 디자인이 곳곳에 남아있습니다.

 

다만 C/PAD에 박힌 토글 방식의 SBW 기어 레버는 조금 어색합니다. 적절히 R/N/D 단구분을 물리적 조작감에 두어 변속 시 헷갈리거나 오해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시트는 버킷에 가까운 형상인데, 푹신하진 않지만 지지력이 뛰어납니다.

참 놀라운 것이, 누울수록 편안합니다.(그렇다고 일자로 누워선 안되겠지만요.)

저는 시트를 그래도 어느 정도 세워서 운전하는 편인데, 최적의 자세를 찾으니 상당히 누운 자세였습니다.

그렇게 기대어 주행할만큼 스티어링휠은 앞으로 잘 빠져나와주며, 낮은 벨트라인 덕분에 A필러 후방까지 시야가 트여 전방과 전측방을 넓게 아우르며 주행할 수 있었습니다.

주행에서 가장 중요한건, 시야각이니까요.




5. IT / 편의사양 상당히 구닥다리입니다. ADAS 기능은 잘 써보지 못했습니다. 켰음에도 개입이 꽤 소극적이어서 작동 유무 파악이 어려웠습니다.

올드한 디자인의 디스플레이와 작은 사이즈는... 이렇게 있을 바엔 없어도 될 것 같습니다.

 


6. 안전 : 2019년 유로NCAP 테스트에서 별 5개를 받았습니다.

 


7. 가격 : 247,400,000원부터 시작합니다. 휠은 21인치 단일사이즈며, 세라믹 브레이크, 크로노 스톱워치, HUD, 차음유리, 조수석 디스플레이, Burmester 3D 사운드 시스템 등은 개별옵션입니다.

 

 

 

 

이상, [포르쉐 타이칸 터보 S] 시승기였습니다.